주황빛 크레스티드 게코의 얼굴과 볏

크레스티드 게코는 UVB가 필요한가

크레스티드 게코 키우려고 알아보다 보면 꼭 한 번은 듣는 말이 있어요. 「크레는 야행성이라 UVB 필요 없다」. 반은 맞고, 반은 요즘 바뀌고 있는 얘기입니다. 오랫동안 UVB 없이 키우는 게 표준이었던 건 맞는데, 최근엔 약한 UVB가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거든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필수는 아니지만, 약하게 더해주면 좋다」입니다. 왜 그런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

크레는 원래 어떤 환경에서 살까

크레스티드 게코(학명 Correlophus ciliatus)는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출신의 야행성 수목성 게코입니다. 쉽게 말해 「밤에 활동하고 나무를 타는 도마뱀」이에요. 원서식지가 서늘하고 습한 숲이라, 우리 집 사육장도 거기에 맞춰주는 게 기본입니다.

  • 적정 온도 — 22~26°C. 28°C를 넘으면 위험하고, 오래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어요.
  • 습도 — 60~80% 권장.
  • 활동 시간 — 야행성이라 낮엔 숨어 자고 밤에 움직입니다.

특히 한국은 여름철 고온이 진짜 복병입니다. UVB보다 온도 관리가 훨씬 급해요.

「UVB 필요 없다」가 표준이던 이유

크레는 야행성이라 자연에서도 강한 햇빛을 직접 쬐지 않아요. 그래서 비타민 D3가 들어 있는 전용 슈퍼푸드(CGD)를 정량 급여하면, UVB 없이도 칼슘 대사가 돌아간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육자가 이 방식으로 건강하게 키워왔고요. 출처: ReptiFiles, PetMD

요즘은 「약한 UVB가 도움 된다」는 쪽

최근엔 출력이 약한(5% 수준, UVI 낮은) UVB를 더해주면 칼슘 대사랑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늘고 있어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이 행동이나 면역에 긍정적이라는 거죠. 단, 야행성이라 강한 UVB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됩니다. 핵심은 「강하게」가 아니라 「약하게, 피할 수 있게」예요.

UVB 없이 키운다면

이 경우 원칙은 딱 하나예요. D3가 포함된 슈퍼푸드를 주식으로 정량 급여하는 겁니다. 귀뚜라미를 추가로 줄 땐 칼슘+D3 더스팅으로 부족분을 채워주세요. 슈퍼푸드를 거부하고 귀뚜라미만 편식하게 두면 칼슘 불균형으로 MBD(대사성 골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 슈퍼푸드 급여 가이드 📘 MBD(대사성 골질환)

UVB를 쓴다면 — 이렇게 약하게

  • 제품 — 5% 정도의 약한 선형 램프를 스크린 위에 설치.
  • 점등 시간 — 하루 약 12시간.
  • 거리 — 바스킹 자리는 램프에서 15~20cm.
  • 그늘은 필수 — 나뭇가지·잎으로 은신처를 충분히. 게코가 스스로 빛과 그늘을 오갈 수 있게.
  • 교체 주기 — 빛이 나와도 자외선 출력은 떨어져서 약 6개월마다 교체.

정리하면 야행성 종에겐 「강하게가 아니라 약하게, 피할 수 있게」가 원칙입니다.

이런 신호 보이면 MBD 의심 (칼슘 경고등)

UVB든 슈퍼푸드든 결국 목적은 칼슘 대사예요. 다리가 휘거나 떨림, 턱이 무르거나 변형, 무기력, 식욕 저하 — 이런 신호가 보이면 MBD를 의심하고 파충류 보는 병원을 바로 찾으세요. 다행히 MBD는 칼슘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예방되는 질환입니다.

📘 MBD 증상·예방 총정리

자주 묻는 질문

Q. 크레는 UVB가 꼭 필요한가요?

필수는 아니에요. D3가 포함된 슈퍼푸드를 잘 주면 UVB 없이도 키울 수 있습니다. 약한 UVB는 더하면 더 좋은 보너스고요.

Q. 강한 UVB를 쓰면 더 좋은가요?

아니요. 야행성 종이라 강한 UVB는 스트레스가 됩니다. 약한 출력으로, 그늘을 충분히 둬서 스스로 피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에요.

Q. 몇 퍼센트 제품을 써야 하나요?

5% 정도의 약한 제품이 적당해요. 램프에서 15~20cm 거리, 하루 12시간 점등, 6개월마다 교체가 기준입니다.

Q. 온도는 몇 도가 적당한가요?

약 22~26°C가 적당합니다. 28°C를 넘으면 위험하니, 여름철 고온에 특히 주의하세요.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크레는 D3 들어간 슈퍼푸드만 잘 줘도 UVB 없이 건강하게 큽니다. 거기에 「약한 UVB + 충분한 그늘」을 더하면 더 자연스럽고 좋고요. 근데 UVB보다 백배 중요한 게 두 가지 있어요. 고온 피하기, 그리고 꾸준한 칼슘 관리. 이 둘만 지키면 UVB가 있든 없든 우리 크레는 오래오래 건강합니다 ^^

📘 MBD 예방 ✅ 건강한 개체 고르는 법

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수의·전문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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