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에 관심이 있어서 도마뱀을 알아보다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이 “밥을 뭘 줘야 되는거지?”일껍니다. 어떻게 보면 도마뱀을 키울때 가장 높은 장벽이 살아있는 생물(귀뚜라미나 밀웜 등)을 급여해야 하는 도마뱀이 많아서 선뜻 키우기가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다행히 크레스티드게코는 슈퍼푸드(CGD:Crested Gecko Diet의 약자로, 크레전용 사료라는 전용 사료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나로 거의 다 해결됩니다. 살아있는 귀뚜라미를 리빙박스에 키우며 밤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고, 요즘 냉뚜리(귀뚜라미를 급속 냉동해서 파는..)를 냉동실에 쟁여둘 필요도 없고,
가루에 물만 타서 저녁에 슥~ 놓아주면 끝이거든요.
처음이라 막막하셔도…….
쫄지 마세요 ^^
이 글에서는 슈퍼푸드가 정확히 뭔지, 어떻게 타고 얼마나 주는지, 안 먹을 땐 어떻게 하는지를 제가 분양하면서 늘 안내드리는 그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슈퍼푸드가 뭐길래 곤충 없이도 키운다는 걸까
슈퍼푸드는 크레스티드 게코 전용으로 만든 분말 사료입니다. 과일에 곤충 단백질,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배합해서, 이거 하나로도 평생 사육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완전 사료입니다.
예전엔 크레도 귀뚜라미를 주고 키웠다고 하는데(저는 그세대가 아닙니다 ㅎㅎ), 슈퍼푸드가 나오면서 곤충 없이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최초 만드신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TMI로 Allen Repashy로 알고 있습니다. Repashy 측 설명에 따르면, “Sandfire Dragon Ranch에서는 베이비푸드 베이스에 bee pollen, spirulina, kelp, electrolytes, 비타민, 칼슘 등을 더해 크레스티드게코용 완전식에 가까운 식단을 개발했고, 이 식단만으로 여러 세대를 키웠다고 설명한다. 이후 T-Rex Products와의 협업으로 이 레시피가 분말 형태의 “Crested Gecko Diet”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슈퍼푸드라는 말이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해외에서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CGD라고 안하고 슈퍼푸드라고 말하는것은 아마도Repashy Superfoods라는 브랜드,제품군의 영향이 크고, 이후 국내외 사육자들 사이에서 크레스티드게코용 분말 완전식을 통칭하는 말처럼 퍼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TMI 였습니다. 모르셔도 되요 
여튼 입문자에게 크레가 추천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사료 덕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출처: Pangea Reptile, ReptiFiles
슈퍼푸드 타는 법 — 요거트 농도가 핵심
만드는 건 정말 간단합니다. 핵심은 농도 하나예요.

- 분말 1 : 물 2~3 비율 — 요거트처럼 걸쭉하게 개어줍니다.
- 너무 묽으면 혀로 핥기 어렵고, 너무 되면 잘 안먹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깨물어 먹기도…
- 그때그때 신선하게 — 한 번에 많이 타두지 말고 한 끼 분량만 즉석에서 개어주는 게 좋습니다.
농도 감이 안 잡히면 ‘숟가락으로 떴을 때 주르륵 흐르지 않고 뚝 떨어지는 정도..’ 를 기준으로 잡으시면 편합니다.
언제,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크레는 야행성이라 저녁부터 밤 사이에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급여도 저녁에 맞춰주면 반응이 확실히 좋아요.
- 급여 시간 — 해 질 무렵~밤. 얕은 접시에 담아서 놓습니다(자율급여 라고 합니다)
- 빈도 — 보통 주 3회가 기준. 성장기 베이비는 더 자주 줍니다.
- 남은 사료 — 마르고 상하니 12~24시간 안에 꼭 치워주세요.
**제 기준을 말씀드리면, 자율급식을 하고 다음날 보고 안먹었으면 체크하고 치워버립니다(안먹이고)그리고 다다음날 다시 자율급식을 하고 다음날 보고 안먹었으면, 핸드피딩을 합니다.(제일루다가 편합니다)
베이비나 입질 약한 애가 안 먹을 때
막 데려온 개체나 베이비가 접시 사료에 아직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럴 땐 주사기나 면봉에 슈러푸드를 살짝 묻혀 코끝에 대주면, 스스로 핥으면서 먹기 시작합니다. 억지로 입에 밀어 넣지 말고 스스로 핥게 유도하는 게 포인트죠. 환경에 적응하면 대부분 알아서 접시 급여로 넘어갑니다. 지도 먹고 살려면..야생이 왜 야생이겠습니까?????ㅎㅎ
그런데도 며칠씩 전혀 입을 안 댄다면 온도, 적응 기간, 사료 신선도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또는 애기들에 따라서 과일맛을 좋아한다거나 귀뚜라미 맛을 좋아한다거나..그런것도 있기는 합니다.
자세한 대처는 아래 글에서 따로 정리해뒀어요.
🍽️ 크레가 밥을 안 먹을 때 📘 MBD(대사성 골질환)
귀뚜라미는 꼭 줘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필수는 아닙니다. 슈퍼푸드만으로 평생 사육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끔 귀뚜라미나 밀웜을 간식으로 주면 활동성과 식욕 자극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제 체감상 귀뚜라미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먹이면 성장이 빠른것 같기는 합니다. 개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흠….확실히 느껴지긴 합니다.
곤충을 줄 때는 반드시 칼슘 파우더를 입혀서(더스팅) 주세요. 칼슘 관리를 소홀히 하면 MBD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에 확실히 신경쓰셔야 합니다. 과일이나 간식이 궁금하시면 따로 정리한 글도 참고하시면 됩니다.
브랜드 고르기 & 보관 — 레파시 vs 판게아, 그리고 국내 제품들
슈퍼푸드는 레파시(Repashy), 판게아(Pangea) 같은 역사깊은 해외 브랜드도 있고

대한민국 녹십자에서 만든 제품도 있습니다.

브랜드덕분에 좀 믿음직스럽다?? 라는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국내 브리더가 만든 슈퍼푸드도 많이 보입니다. 흠..여담이지만 국내 브리더가 만든 슈퍼푸드때문에 난리가 난적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검증에 검증을 더한 제품만 먹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레파시보다는 판게아를 먹였었고(그럽앤후르츠)..안먹는애도 꼭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만든 “정글푸드”(저랑은 상관없습니다)로 한번 바꿨었는데 아이들이 다 잘먹었습니다. 지금도 잘먹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녹십자에서 만든 용과맛~~~ 이거 한번 가져와서 맥였는데..이건 잘먹는정도가 아니라..거의 덤벼들듯이 먹더라구요..근데..돈이 없어서 아직 못사주고 있습니다. ‘아빠가 돈 많이 벌면 용과로 바꿔줄께…’

의외로 입맛 까다로운 녀석들이 많습니다. 키워보시면 알아요 ㅋㅋ
자..보관은 밀봉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개봉 후엔 유통기한 안에 소진하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냉장 보관한 가루는 뚜껑을 꼭 닫아 습기를 막아야 굳지 않습니다.
저는 습기제거제를 넣어서 냉동보관합니다. 참고만 하세요 ㅎㅎ
자주 묻는 질문
Q. 슈퍼푸드만으로 크레를 평생 키울 수 있나요?
네. 슈퍼푸드는 과일·단백질·영양소를 모두 배합한 완전 사료라, 살아있는 곤충 없이도 평생 사육이 가능합니다.
Q. 슈퍼푸드는 어떻게 타나요?
분말 1에 물 2~3 비율로 섞어 요거트처럼 걸쭉한 농도로 개어줍니다. 묽지도 되지도 않은 농도가 핵심이에요.
Q. 얼마나 자주 주나요?
보통 저녁에 주 3회 정도가 기준이고, 성장기 베이비는 더 자주 줍니다. 남은 사료는 12~24시간 안에 치워주세요.
Q. 슈퍼푸드를 안 먹어요. 어떡하죠?
온도·신선도·적응 기간부터 점검하고, 딴 맛도 주는걸 고려해 보세요 ^^ 베이비는 주사기로 코끝에 묻혀 유도하면 좋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거식 대처 글을 참고하세요.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크레 사료는 「슈퍼푸드를 요거트 농도로 개어, 저녁에, 주 3회, 남으면 치우기」 이 한 줄이면 끝입니다. 귀뚜라미는 보너스구요. 어렵게 생각하실 것 하나 없습니다. 처음 키우시는 거라면 입문 가이드와 건강한 개체 고르는 법도 함께 보시면 출발이 한결 든든하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한 크레 분양(다른 비주류도 있습니다 ㅎㅎ)과 사육 상담은 저희 도마뱀숲에서 도와드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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